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습니다. 그런데 유독 '나쁜 사람'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강의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며, 우리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글은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나쁜 관계를 끊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들을 담았습니다.

1. 우리가 '나쁜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
나쁜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데에는 심리적인 이유가 존재합니다. 단순히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에 뿌리박힌 특정 심리 기제 때문입니다. 김경일 교수는 이 현상을 네 가지 핵심 포인트로 설명합니다.
첫째, 외로움에 대한 깊은 두려움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외로움을 자주 느꼈던 사람들은 나쁜 관계라도 끊어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혼자'가 되는 것이 관계에서 받는 고통보다 더 큰 공포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외로움은 마치 어두운 방과 같아서,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그 방을 함께 채워주는 존재라면 차마 놓아주지 못하게 만듭니다.
둘째, 관계에 대한 경험 부족입니다.
사회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관계의 시작과 끝, 그리고 재시작에 대한 순환적인 패턴을 잘 모릅니다. 한 번 관계가 끝나면 다시는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쁜 관계라도 '이것이 전부'라고 여기고 계속 붙들게 됩니다.
셋째, '나쁜 권위'에 대한 동경입니다.
젊은 세대, 특히 20~30대 사회 초년생들이 악의적인 상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상사의 사회적 능력이나 지위에 압도되어, 그들의 악행을 문제 삼기보다 오히려 '어른의 노련함'이라고 착각합니다. 김경일 교수는 이러한 상사가 당신을 자신의 나쁜 계획에 공범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넷째, '에코이스트(Echoists)'라는 심리적 특성입니다.
에코이스트는 나르시시스트의 정반대에 있는 사람들로,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타인에게 맞춰주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들은 자신을 탓하는 것에 익숙해져 나쁜 사람에게 쉽게 이용당합니다. 자신을 깎아내려 타인을 돋보이게 하는 이들의 특성은 나르시시스트에게 완벽한 먹잇감이 됩니다. 다음은 에코이스트의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입니다.
* 관심의 중심이 되는 것을 싫어한다.
* 문제가 생기면 일단 자신을 탓한다.
*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하다.
*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 갈등을 피하고 평화를 유지하려 한다.
2. 까다로운 사람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나쁜 사람과 마주했을 때 단순히 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김경일 교수는 그 방법을 세 가지로 제시합니다.
첫째, 자신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사람이 지치고 힘들 때 나쁜 습관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회복탄력성, 즉 좌절에서 회복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휴식과 자기 돌봄을 통해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회복해야 나쁜 관계를 끊어낼 힘이 생깁니다.
둘째,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나쁜 사람'을 구별하려면 먼저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성공'이나 '좋은 관계'의 정의를 스스로 내리고, 그 기준에 따라 사람과 상황을 판단해야 합니다.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가치관이 있어야 나쁜 관계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셋째, '느슨한 관계'의 중요성입니다.
친밀하고 깊은 관계만 고집하기보다, 폭넓고 가벼운 관계를 많이 맺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바이러스(나쁜 사람)'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패막이 되어주며, 예상치 못한 행복과 생산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넷째, 자신을 칭찬하고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열심히 살고 능력도 뛰어나고 착한데도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의 쉬운 표적이 됩니다. 직장 외에 취미나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작은 성공이라도 스스로를 칭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인간의 인식과 사고방식의 근본적 이해
김경일 교수는 우리가 관계를 맺는 방식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는 우리의 행동과 판단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첫째, 고정된 인성(IQ, 기질)과 변화 가능한 마음가짐입니다.
IQ, 기억력, 그리고 성격(기질)과 같은 핵심적인 특성은 25세 이후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고방식과 관점은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사물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문화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 여러 예시를 통해 보여줍니다.
둘째, MBTI에 대한 새로운 시각입니다.
그는 MBTI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는 사람의 본질적인 특성을 측정하는 도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신, MBTI는 지난 몇 년간 사회생활을 통해 형성된 '사회적 가면' 또는 '전략'을 반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MBTI 결과를 맹신하기보다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셋째, 경험에 좌우되는 인간의 판단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인식이 정확하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경험과 맥락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면접관은 오전에 만난 지원자를 오후에 만난 지원자보다 더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의 판단이 그날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넷째, 아이들의 지혜입니다.
김경일 교수는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때가 많다고 말합니다. 이는 아이들이 아직 경험이라는 필터에 의해 판단이 흐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후보자 사진만 보고도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어린아이들의 연구 사례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결론: 나를 지키는 힘, 심리학에서 찾다
김경일 교수의 강의는 우리에게 단순한 지식을 넘어,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나쁜 사람'에게 끌리는 자신의 심리를 이해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세상을 보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는 것. 이 모든 것이 결국은 '나'라는 소중한 존재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됩니다. 이 강의의 메시지처럼, 나를 탓하기보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첫걸음을 내디뎌 보세요. 당신의 관계와 삶이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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