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특별히 멀리 간 것도 아니고, 그냥 집 근처 골목길을 따라 걷는 평범한 산책이었는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 찍은 한 장의 사진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체크무늬가 반복되는 인도 위에 앉아 한참이나 주변을 바라보던 우리 아이. 가만히 앉아 있는 그 모습에서 “잠시 멈춤”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늘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며 지나치던 길인데, 우리 아이는 오히려 그 자리에 앉아 잠시 세상을 바라보더라고요.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았고, 그게 오늘의 작은 기록이자 제 마음을 울린 장면이 되었습니다.사진이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사진 속 풍경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습니다. 회색과 흰색이 반복되는 체크무늬 바닥, 옆에는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돌담, 그리고 길 끝에 ..